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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성시대이다. 보통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공유라고 하는 측면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 선택에서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공유의 대상, 즉 매개물이다. 여기에는 무엇이 먼저냐는 측면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하는 것은 매개물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이 관계를 맺어가는 서비스이다. 그러므로 이 매개물이 없다면 공유도 없고 네트워크도 생성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유보다 선행되는 것은 매개물이다. 그런데 이 매개물은 서비스 운영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개물보다 앞서는 것은 바로 사용자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용자이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매개물을 많이 올려 놓아야 한다. 그러면 운영자는 이 구슬을 잘 꿰어 목걸이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성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용자가 매개물을 올려 놓는 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생뚱 맞지만 피아니스트의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 피아니스트가 쇼팽을 너무 좋아해서 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어 놓았고 이를 통해 연주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해석에만 신경을 쓰느라 연주 연습을 게을리 한 상태에서 공연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가끔 음이 틀리기도 하고 박자도 잘 맞지 않는 연주였지만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해석을 담뿍담아내었다. 하지만 연주를 듣는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허술한 그의 연주에 해석에 집중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기본을 무시하고 해석을 중시한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것도 실패하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공유에 대한 기술이 뛰어나고 독창적인 방법이 있다고 해도 사용자가 매개물을 올려놓는 다는 기본 기능을 완벽하게 해 놓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그 공유의 참 맛을 느낄 수 없게 될 것이다. 대가로 불리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완벽한 기술을 기본으로 삼는다. 성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편리한 개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작한다.

트위터의 경우 간략한 메세지를 어디에서나 보낼 수 있는 편리함에서 서비스가 시작한다. 유투브의 경우도 동영상을 쉽게 올리는 것이 서비스의 출발점이다. 또한 플릭커의 경우도 자신의 이미지를 간편하게 올리고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가치도 공유보다는 개인 서비스에 두고 있다. 공유는 어떻게 보면 개인 서비스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만들거나 만들 생각하고 있다면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핵심가치를 잃어버리면 성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 연주기술이 완벽하지 않고서 대가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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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emix2.textcube.com BlogIcon semix2 저 역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결국은 툴일 뿐이고, 핵심은 사용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툴은 사용자가 보다 쉽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구요. 그러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블로그, 트위터 등등이 생겨난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0.03.26 14:05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blog.naver.com/pass790512 BlogIcon als 정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잊을 뻔 했네요. 고객의 편의성을요~~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서비스라도 고객이 불편하면 성공하지 못하겠죠^^
    2010.03.26 1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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