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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

소셜 뉴스와 언론의 역할

novathinker 2010.04.16 14:09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고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접목되면서 소셜 뉴스가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를 예고하고 있는 듯 하다. 소셜 뉴스의 사례와 효과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져 있다. 미국의 허드슨 강 비행기 추락장면을 트위터로 보도한 사례부터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TMZ라는 작은 인터넷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알린 일, 쓰촨성 지진, 아이티 지진, 강남 파이낸셜 센터 화재 등등 열거하기가 힘이 들 정도이다.

이 사건 들이 소셜 뉴스의 예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미디어 보다 한 발 앞서 사건을 먼저 인지하고 사람들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소위 특종이라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는 것을 들어 기존 미디어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대안으로까지 얘기되고 있는 것이다. 소셜 뉴스가 미디어의 역할을 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얘기되고 있다.

일단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사건을 미디어로 올리는 정보화할 수 있는 기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핸드폰,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기존 미디어의 한정된 인력으로 미치지 못하는 범위에 까지 카메라와 키보드를 들이밀 수 있다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아주 낮은 비용으로 이를 유통시킬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몇번의 터치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에 메세지와 사진을 많은 사람들 앞에 쉽고 빠르게 전송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성격과 더불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아직 초창기 시장임을 감안해 볼때 소셜 뉴스의 전망을 밝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소셜 뉴스는 이런 신속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이라도 그 내용을 다른 각도에서 분석해 보고 다양한 견해를 내세우기도 한다. 이번 천안함 사건만 보더라도 소셜을 통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부에서 어떠한 내용을 발표하기도 전부터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의 전문 지식을 십분 활용하여 제한된 정보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에 대해 여러 견해를 밝혀 보다 진실에 가까운 사실을 접근하려 노력하는 모습도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빠른 팩트의 전달, 분석, 다양한 견해의 제시라는 특징을 가진 소셜 뉴스와 기존 언론 매체를 비교해 보면 기존 언론은 미치지 못한 듯 보이기도 한다. 우선 신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 단편적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기자보다는 많기 때문이고 그것은 사건이 있는 곳에 있을 확률이 기자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언론 매체는 나름의 관(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석과 견해에 있어서의 다양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소셜 뉴스는 언론의 역할을 대신하는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신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있는 이유는 우리가 바라는 언론과 현실의 언론과의 괴리를 느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팩트를 보다 빠르게 전달해 주고 이를 더 사실과 가깝게 받아들이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간극을 소셜 뉴스가 메꿔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언론이 해야할 부분도 있고 소셜 뉴스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론의 역할은 무엇일까? 언론에 종사하지 않는 입장에서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이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이렇다. 언론 기업은 자본과 경험이 집적되어 있는 곳이다. 소셜 뉴스가 더 빠르고 다양한 시각으로 사건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자본과 경험, 그리고 조직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언론이 할 수 있고 또 집중해야만 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부분이라 생각한다.

한 인터넷 신문에 나온 기사에 소개된 'The Deadly Choices at Memorial'’ 이라는 기사는 언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여기 기사를 잠깐 인용해 보도록 한다.

이번에 퓰리처상을 받은 프로퍼블리카는 탐사보도 전문 비영리 매체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기자 32명이 이끌고 있는 조직이다.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은 없지만 탐사 보도 영역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매체다.

탐사보도 부문 퓰리처 상 수상작인 'The Deadly Choices at Memorial'을 찾아 읽어봤다. 2006년 뉴올리언스 지방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고립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내에서 벌어진 급박한 상황을 다루는 기사였다.

필자인 셰리 핑크 기자는 이 기사에 섣불리 자신의 주장을 담지 않았다. 대신 충실하게 그 때 상황을 재현했다. 이런 스토리를 통해 중환자들을 다수 희생시킨 의사들의 판단이 과연 정당했는지를 묻고 있다. 제한된 물자와 인력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그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핑크 기자는 이 기사를 위해 140명 이상 인터뷰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 편의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같은 기사는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특히 이 기사는 텍스트 뿐 아니라 플래시를 활용한 인포그래픽까지 덧붙이면서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줬다.



탐사보도라는 영역이 있는지 처음 알았지만 언론의 자본과 전문성, 경험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언론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하지만 그냥 묻혀버릴 수도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이러한 일들은 외부에서는 쉽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내부 고발자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언론 특유의 감각으로 사건을 인지하고 이를 이슈화 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은 일반인이 대부분인 블로거들에게는 벅찬 일이기 때문이다.

TED를 통해 권위주의의 숙고라는 개념을 들은 적이 있다. 에브게니 모조로프라는 저널리스트가 “인터넷은 오웰이 우려했던 바로 그것인가?” 라는 동영상을 통해 알게된 내용이다. 이 강의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민주화에 더 가까이 갈 것이라는 생각에 반론을 제기하며 권위주의 집단이 인터넷을 선동의 수단으로 조작하는 방식을 습득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며 나는 미네르바를 떠올렸고, 요전에 사망한 고 박지연씨를 보며 이 동영상을 떠올리게 되었다. 소셜 뉴스의 경우 장점이 많지만 아직까지 자체 정화의 메커니즘을 완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언론의 역할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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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디어의 위기 언론의 위기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미국에서는 100년이 넘은 신문사들도 넘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언론이 단지 팩트를 수집해 정보화하는 데에만 치중한다면 소셜 뉴스에 자리를 점점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 수집 능력도 그렇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소셜 네트워크 내에 있기 때문이다. 언론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은 어려울 때 자신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 되어 있다. 어려운 시기 언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한하여 기득권을 유지하기 보다는 언론만이 할 수 있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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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mediacus.tistory.com/ BlogIcon percy 글의 취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예를 조금 잘못 드신듯 하네요. TMZ.COM은 그냥 작은 인터넷 회사가 아닙니다. AOL과 타임 워너가 대주주이고 워너브로더스 휘하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텔레비젼 채널도 있다고 하네요.

    프로퍼블리카 역시 기부로 운영되는 비영리이기때문에 저런 탐사보도가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2010.04.21 15:46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performeister.tistory.com BlogIcon novathinker 아 그런가요.. 제가 잘 모르고 작성했나봅니다. 그런데 취지는 메이저가 아닌 인터넷 뉴스회사에서 했다는 것을 강조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 아버지와 친분이 있어 특종을 잡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프로퍼블리카에 대한 말씀은 영리법인일 경우 이해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부분을 지적하신 것인지요? 사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얘기하고자 했던 부분은 언론의 역할은 이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광고를 통하건 기부를 통하건 언론의 존재가치는 변함이 없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모르는 분야를 다룬다는것이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입장에서, 그리고 순진한 생각이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그냥 취지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글은 수정하지 않고 댓글과 이 반성문과 함께 놓아두겠습니다. 반면교사로 삼겠습니다.
    2010.04.21 1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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