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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앱스토어 동향을 살펴보면 두 가지 흐름이 보이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의 빠른 성장이다. 아래 ZDNet기사를 보면 안드로이드 앱의 양적인 증가가 눈에 들어 온다.

일렉트로니스타는 "구글 개발자 커뮤니티 규모는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2.0과 모토로라 드로이드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며 "구글은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를 꾸준히 뒤쫓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지난해 가을경 1만6천개에서 이달 기준 3만8천개로 늘었다. NYT블로그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18만5천개에 이르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전했다.
( 구글, 아이폰 개발자 회유작전 )

또 하나의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이 그렇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IDG의 기사이다.

지난 3월 1,000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앱셀러레이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7%는 아이폰 앱을, 81%는 안드로이드 앱을, 53%는 아이패드 앱을, 43%는 블랙베리 앱을 개발한다고 중복응답했다. 윈도우 폰 7을 지목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윈도우 폰 운영체제에 대한 우울한 소식은 널려 있다.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컴스코어가 조사한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19.7%에서 15.7%로 수직하락했다. 선두 업체인 RIM은 41.3%에서 43%로 상승했으며 아이폰도 24.8%에서 25.1%로 소폭 상승했다. 안드로이드는 2.8%에서 7.1%로 25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칼럼 | 윈도우 폰 앱 기근 '무엇을 의미하나' )


아이폰은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고 여기에 안드로이드가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이다. 반면 윈도우폰은 성장세가 둔해진 정도가 아니라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이를 감지했는지 서둘러 KIN이라는 스마트폰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것은 오히려 패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용자는 흥미로울지 몰라도이 KIN에 앱을 만들어 집어넣으려는 입장에서는 그맇게 좋은 환경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맥킨토시에 대항해 여러 개발자들을 독려하여 IT 시장의 정상으로 등극한 마이크로소프트답지 않은 행보로 판단된다.

윈도우 폰 7은 올해 말쯤 나온다 하고 그 이전 버전을 대상으로 한 앱스토어도 그렇게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담보해 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애플의 앱스토어는 이미 레드오션이고 특히 시작이 늦은 우리나라의 개발자들에게 애플 앱스토어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래서 앞으로의 전망이나 현실적인 조건 등을 따져 보았을 때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가장 적당한 곳으로 보인다. 또한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성장세에 있고 안드로이드 폰도 계속해서 출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익숙한 자바환경에 이제 시작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외국과 견주어 그렇게 불리하지 않아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실제는 다른 경우가 많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우리 개발자들에게 쉬운 곳도, 블루오션도 아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앱의 증가가 애플의 앱스토어보다 빠르다는 단순 비교를 통해 안드로이드 시장은 핑크빛이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섣부른 생각이다. 이 양적인 팽창의 뒤에는 애플 앱스토어의 18만개 이상의 앱들과 이를 개발한 개발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해보면 다음 번에는 더 빠르고 쉽다.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 놓은 앱들도 있고 이것을 코드 컨버트하는 정도로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 등록하게 되면 개발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진다. 또한 이미 스마트폰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클립스, 자바 라는 오픈 소스 툴과 언어에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것은 아이폰 앱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로 영역을 확장하기에 좋은 조건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냉혹한 시장의 평가를 거쳤던 앱이라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선택될 확률이 높다. 한 마디로 숫자만으로, 그리고 시작된 시기가 비슷하다해서 블루오션이라 판단할 것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산전 수전 다 겪은 사람들과 경쟁을 하기 싫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왔다고 해도 다시 만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 애플 앱스토어와 양다리를 걸치는 개발자는 더 늘어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버전 업이 빠르다는 것도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버전에 따른 코드 관리를 잘 하는 것도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만들어진 코드가 버전이 달라지면서 오작동 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솔루션을 체득한 사람만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가 아이팟, 아이폰은 너무 늦게 들여왔다는 안타까움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플랫폼과 개발환경이라는 진입장벽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이 보다 일찍 들어왔다면 개발자들도 여기에 눈을 더 빨리 떳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뒤쳐진 트렌드를 따라 잡기 위해서는 두 배, 세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안드로이드 시장에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을 것인데 이 시장도 애플 앱스토어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시장은 레드 오션이고 윈도우 폰은 아직 오션인지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바다와 같은 다른 플랫폼도 마찬가지이다. 한 마디로 앱스토어의 상황은 청신호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앱 시장을 만만하게 보고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섣불리 직장 던지고 투신한다면 정말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에서도 앱 시장에서 한국 개발자가 선전하기를 원한다면 규제 완화와 여러 안정망의 제공 등의 지원책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개발자들도 소규모로 앱 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뜻이 맞는 사람들과 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도전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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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qww 소위 안드로마켓이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 애플 판매 공급 시스템 말인데요
    구글 공식의 통합 배포/과금 시스템은 되어 있나요?
    다들 어플 검색에 어려워 하던것 같은데
    2010.04.22 15:44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performeister.tistory.com BlogIcon novathinker 안드로이드 마켓은 대리점처럼 판권(?)을 따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T Store인데 SK는 구글에 안드로이드 마켓운영권을 받아와서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을 팔 수있습니다. 여기서 SK는 나름의 유료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현재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이루어지는 결제가 구글 체크아웃이라고 하는 페이팔과 같은 환전 시스템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이 구글 체크아웃이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구매는 현재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0.04.22 16: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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