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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아이가 맞고 울면서 들어왔을 때 대응하는 부모의 태도를 통해 부모의 행동의 원천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유형은 ‘누구야, 앞장서’ 하면서 애를 데리고 가서 상대편 부모에게 가 따지는 형태라고 한다. 이 부류는 보통 의지에서 행동이 나온다고 한다. 두 번째 유형은 일단 우는 아이에 집중하여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 주며 마음을 달래주는 유형이 있다. 이 부류의 행동은 감성이 원천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 유형은 “왜 울어? 누가 그랬어? 누가 잘못했는데?” 하는 식으로 자초지종을 물어보는 형태이다. 이 부류는 이성에서 행동을 결정짓는다고 한다.

라디오에서는 이 세 가지 유형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가장 좋은 유형에 대한 정리까지 해주었는데 그것은 이 세 가지 유형을 적절히 섞는 것이라고 한다. 우선 마음을 달래주고 안정된 상태에서 전후관계를 살펴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의지, 감성, 이성에 근거한 이 행동들이 부모일 때만 발휘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리더로서 행동할 때도 어느 유형인지 지배를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의 유형을 나누는 방법으로 흔히 용장, 덕장, 지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용장은 용감하게 적과 맞서는 유형을 의미하여 이는 의지형 리더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덕장은 부하를 따뜻하게 감싸는 유형으로 감성형 리더로 생각된다. 지장은 지략에 능한 유형으로 이는 이성형 리더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리더는 용장, 덕장, 지장 셋 중 하나에만 속해도 좋은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용장이나 지장이 더 좋은 리더라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덕장이야 말로 좋은 리더의 유형이라고 치켜세우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그런데 부모의 경우 처럼 리더도 세 가지 특성을 잘 섞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잘 안되고 있다고 생각될 때를 가정해 보자. 용장의 경우 자신이 솔선하여 직원들을 독려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덕장의 경우는 사람들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부터 생각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 지장의 경우 일정이나 인력 배치 등을 다시 한번 체크하여 일이 잘 되지 않는 이유부터 찾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찾고 이 대화 내용과 상황을 조망하여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력있게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지, 덕, 용이 골고루 갖추어진 그런 리더가 어려움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유형인 셈이다.

라디오에서는 또 가장 좋지 않은 방법도 얘기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너도 가서 때려’라고 등 떠미는 부모였다고 한다. 모든 상황을 아이의 것으로 만드는 유형이 가장 좋지 않은 형태인 것으로 이해되었다. 리더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저 위에 앉아서 왜 안되는지 만을 질타하는 리더가 가장 좋지 않은 것 같다. 아이가 부모는 나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것 처럼 직원들도 리더가 군림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팀웍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상황 속에 뛰어들어가 구성원과 같이 뒹구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손을 끌고 상대편 집을 찾아가건, 따지건, 보듬어 주건 적어도 부모는 자식의 문제 속에 같이 들어와 있다. 리더에게도 중요한 것은 문제가 되는 상황 속에 같이 뛰어 들어가 이를 해결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지, 덕, 용을 고루 갖춘다면 정망 최고의 리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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