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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Web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일을 Web2.0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여기에는 읽기만 하던 웹이 읽고 쓰는 웹으로 바뀐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었지만 사용자가 보다 능동적으로 웹을 이용할 수 있다는 찬사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Web 2.0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약간 시대에 뒤떨어진 단어가 된 듯 싶다. 그 이유는 위키, 블로그 등으로 대변되던 Web 2.0이 가속도를 붙여 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현상에 대해 Web 3.0, Web Squared라는 표현을 통해 Web 2.0이 발전해 왔다는 느낌을 주려고 하였으나 여러 경쟁을 물리치고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Social이라는 단어이다. Social Media, Social Network Service등 이러한 Social 형제들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Web의 주류가 된 듯 하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Web 2.0의 대안으로 제시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단어는 사실 Web 2.0으로는 포괄하기 힘든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Web2.0으로 촉발된 사용자 중심의 Web환경이 발전을 거듭하여 읽기 쓰기, 능동적이라는 것을 능가하는 무언가가 웹 환경에서 벌어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말은 상당히 재미있는 말이다. 사회학에서는 Social이라고 하는 것을 70년대 부터 주목해 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소셜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닌 듯 싶다. 또한 우리가 학교 다닐때 배웠던 지식을 참조하면 사람이 2명만 모여도 사회라고 하니 소셜, 소셜 네트워크는 사실 우리가 살면서 계속해서 접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웹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소셜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웹치고 소셜 아닌 것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웹에 어떤 것을 게시하는 행위는 사실상 자기 혼자만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웹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 던지고 남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여기에는 소셜이라는 특성이 그대로 묻어나게 된다.


그런데도 지금에 와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말이 주류가 되는 이유는 Web 2.0이 설명하지 못하는 어떠한 특성들 때문이다.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는 구글이 아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형태이다. 트위터야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라고 구분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말 이외에는 구분하기가 곤란하다. 차세대 구글을 점치고 있는 페이스 북과 같은 서비스들이 전성기를 맞이하려 하는 이 시점에서 이들을 구분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단어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셜 플랫폼과 공유를 가미한 서비스들


기존의 웹이 모두 소셜이라면 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구분지어지는 서비스는 분명 어떠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Web2.0이후로 공유라고 하는 것은 웹 서비스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어떤 것들을 같이 이용하면서 사람들이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사람들간의 관계가 점점 힘을 얻게 된 것이 공유가 소셜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다시 말해 Web2.0까지 사람들간의 관계, 즉 소셜은 하나의 현상이고 공유의 결과였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어떠한 가치, 즉 사진을 올리거나, 책을 고르거나 하는 등의 기본적인 핵심 기능들이었고 소셜은 공유를 통해 발생한 하나의 현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소셜 현상을 목적으로 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이 그러한 서비스였다.


이들은 사람들의 관계를 위한 서비스를 설계했다. 그밖에 공유거리는 사람들이 관계를 위한 행위를 위한 것일 뿐 그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다시 말해 서비스는 공유할 매개물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어떠한 것이라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공유의 기능은 매우 강력해서 다른 서비스들의 컨텐츠를 그대로 가지고 들어와 이 서비스 내에서 많은 사람들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그 결과 이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것들을 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풀어놓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러한 컨텐츠의 유통 장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소셜 플랫폼의 탄생을 의미했다. 컨텐츠, 또는 어떤 핵심 기능에 공유의 역할을 하는 서비스들이 소매점이라면 이 소셜 플랫폼은 유통회사인 셈이었다. 오프라인에서도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유통이 힘을 얻듯 Web 2.0을 통해 사람들에 의해 컨텐츠가 다발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과 맞물려 소셜 플랫폼들은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소셜 플랫폼이라는 것이 새로운 조류라고는 하지만 소셜 플랫폼 + Web2.0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라는 공식은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런 단순한 공식 보다는 하나의 관점이 필요하다. Web 2.0을 설명하면서 프로슈머라는 용어가 나타났다. 이것은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임을 뜻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소비, 생산이라는 개념에 유통이라는 것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Web 2.0은 사람들이 생산자로 나서게 된 것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생산자로서의 측면에 생산물들의 유통까지 감안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소셜 플랫폼위에 서서 자신들의 컨텐츠를 주고 받으면서 유통을 하는 새로운 현상이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이러한 측면을 바라본 용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인터넷 쇼핑이 성장하면서 택배사가 같이 성장하였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생산물이 많아지고 이를 유통하려는 의지가 있는 때 소셜 플랫폼이 등장했다. 인터넷쇼핑과 택배사의 관계와 Web2.0과 소셜 플랫폼은 비슷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장사가 될 만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택배사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경쟁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소셜 플랫폼 업체들이 어떠한 부침을 겪을지를 비교해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글은 소셜 미디어 오픈 포럼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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