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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ly는 140자의 제약이 있는 트위터에서 긴 URL을 10자 이내의 짧은 URL로 바꾸어 주는 것으로트위터 사용자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URL을 줄여주는 기능이외의 또 다른 기능이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단축 URL을 몇 번 클릭했는지 체크가 가능하고 또한 이 URL을 달고 트위터에서 얼마만큼 회자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통계를 알고 싶다면 브라우저에서 Bit.ly의 단축 URL 뒤에 +를 붙이기만 하면 된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trn.kr, durl.me, 2u.lc 등등 단축 URL로 트위터에서 활용되는 트래픽을 간접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서비스들이다.

그런데 요즘 트위터의 트래픽을 다른 방식으로 수집하려는 서비스들이 눈길을 끈다. 하나는 UserStoryBook.net으로 알려진 유저스토리랩의 Tweetmix.net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트위터의 링크를 기준으로 몇번 RT, 멘션이 이루어졌는지를 수집한다. 하나의 링크가 얼마나 트위터 상에서 회자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 다른 서비스는 Wikitree.co.kr 에서 사용되고 있는 Twitter노출 횟수 이다. 이것은 위키트리의 단축 URL을 검색한 후 이를 RT, 멘션한 사람의 Follower수를 합산해서 총 몇명에게 노출이 되고 있는 지를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여기서 중복된 Follower를 제외하는 알고리즘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다.



이렇게 트위터를 그것도 링크를 추적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광고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어떤 방식으로든 결부시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광고의 문제점은 광고주가 비싼 돈을 들여서 광고를 하지만 과연 그만큼의 효과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힘들었다는데 있었다. 구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클릭당 비용으로 환산하여 광고비용을 청구하면서 광고를 통해 큰 수익을 벌어들이게 되었다.

소셜미디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하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광고 시장의 엘도라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근래 뜨고 있다는 소셜 서비스중 하나인 트위터도 광고 시장의 새로운 신천지로 생각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트위터는 다른 서비스들과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단 트위터는 웹사이트보다는 스마트폰, 클라이언트를 통해 활용하는 빈도가 많고 누구나 컨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트위터를 활용하는 광고는 배너를 통해 광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링크를 통해 광고가 목적하는 곳으로 이동하게 하는 형태가 된다. 또한 이곳은 하나의 광장처럼 열려 있어 능력만 있다면 이곳을 자신의 광고를 유통시키는 곳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에서 트위터 광고는 두 가지 고민거리가 생기게 되었다. 하나는 광고도 여러 메세지와 똑같이 취급되기 때문에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광고를 광고처럼 보여서는 안되는 홍길동 딜레마도 생각해야 한다. 트위터에서 이전처럼 광고를 하다가는 Follower들이 떨어져 나가 광고효과는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광고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두가지 고민을 해결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bit.ly같은 단축 URL이나 Tweetmix.net처럼 링크가 몇번 언급되었는지를 바탕으로 광고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광고 효과를 검증하는 대행 서비스를 수익구조를 만들거나 이러한 시스템을 판매할 수 있다. 실제로 bit.ly는 뉴욕타임스에 이 시스템을 판매하여 뉴욕 타임스의 기사 중에서 광고효과를 판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다른 한가지는 컨텐츠를 가진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으로 광고를 광고처럼 보이게 하지 않으면서 컨텐츠를 유통시키는 방법이다. TV에서도 드라마속 주인공이 사용하는 핸드폰, 자동차 등을 티나지 않게 부각시킴으로써 광고 효과를 누리는 PPL이라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신문이나 잡지에서도 정보와 광고 또는 재미와 광고를 결합하는 형태로 기사를 내는 광고의 형태도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키트리의 경우 트위터를 기반으로 기사를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에 기존의 미디어에서 사용하던 방식을 접목시키는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노출횟수라는 것은 이를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Tweetmix.net도 기존의 유저스토리 북 서비스와 접목한다면 책관련 소셜 마케팅으로 이행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저스토리북의 컨텐츠를 기존 미디어에서처럼 보이게 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트위터 링크 모니터링 서비스들의 이면에는 서비스의 수익 모델로 광고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고 효과 검증 대행의 경우는 기술적인 문턱이 낮다는 것이 아쉽다. 이 경우 경쟁자들이 많아져 차별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컨텐츠 유통의 경우 광고와 정보가 결합된 형태의 글을 작성하는 차별화요소는 있지만 광고주를 끌어 모으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PR의 측면과도 겹치는 영역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공개된 곳으로 광고와 정보를 결합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굳이 광고의뢰를 할 필요가 없이 자신의 조직에서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구글이라는 위치를 점할 만큼의 서비스는 아직 소셜 광고에서는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미국의 서비스가 들어와 한국 시장을 휘젓는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소셜 광고에서 구글의 애드워즈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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