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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페르소나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페르소나라는 것은 심리학 용어로 타인에게 비춰지는 외적 성격을 의미한다. 원래 페르소나는 그리스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는 가면을 일컫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페르소나는 결국 세상에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데릭 리 암스트롱과 캄 와이 유는 자신들의 지은 페르소나 마케팅에서 이러한 페르소나를 5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5개의 유형이란 황제, 영웅, 전문가, 카멜레온, 친구 페르소나를 말한다.


황제 페르소나는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대왕과 같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다른 사람 위에서 군림하는 아주 권위적인 모습을 뜻한다. 영웅 페르소나는 말 그대로 영웅과 같은 이미지이다. 축구 스타인 박지성과 같은 그런 이미지가 영웅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 페르소나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신뢰감을 주는 모습을 의미한다. 카멜레온 페르소나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공감을 얻어내는 모습을 의미한다. 마지막 친구 페르소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모습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공평하게 대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성공을 거두면서 사람들은 그 성공 비결에 대해서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만히 살펴 보면 이성적인 이유 보다는 감성적인 이유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여러 사람과 한꺼번에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SNS를 통해 관계가 맺어지면서 느끼는 편안함과 재미 등이 SNS를 살찌우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 다섯 가지 페르소나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직장에서도 최상위 경영자들은 황제 페르소나나 영웅 페르소나를 갖추는 경우가 많고 상사나 동료들의 경우 전문가 페르소나나 카멜레온 페르소나의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나와 상대하는 사람들이 친구 페르소나를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는 친한 직장 동료나 친구의 경우밖에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미루어 생각해 볼때 관계의 질을 떠나서 이러한 인간관계가 그렇게 편하지 않음은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트위터의 경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 페르소나를 내세우고 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차별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아낌없이 공유하려 한다. 또 대부분 공손한 표현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2가지 사실에 대해 놀란 적이 있다. 첫째는 트위터에서 알고 대화하던 사람들이 길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일반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기업 임원, CEO, 교수님 등등 오프라인이라면 말 붙이기 힘든 분들이라는 것에 놀란 적이 있다.


둘째는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트위터로 가면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는 것이었다. 분명히 내가 경험하기로는 그렇게 친절하거나 오픈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 아님에도 트위터에서는 지적이고 세련되며 오픈되어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그런 착시를 느꼈던 것이다. 물론 나도 그런 양면성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같은 놀라움은 트위터의 문화에 따라 사람들이 자신의 외적 성격을 맞추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해되었다. 그것을 구체화시킨 용어가 페르소나가 아닐까 한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보통 친구 페르소나를 갖게 되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형성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를 친구처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트위터, 페이스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고 이는 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아 성공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트위터의 성공 비결은 사람들이 친구 페르소나를 선택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점은 소셜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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