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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

기초학문 E-Book 플랫폼

novathinker 2010.06.23 11:29

며칠전 트윗을 하다가 착한왕 이상하(@Twitsophy)님이 “진짜 나와야 할 책들을 찍으려고 했는데...”라고 남기신 트윗을 보고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세상에 필요하지만 경제논리에 의해 도서시장에서 빠져 버린 책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과 우리나라의 기초학문이 너무도 허약하다는 생각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연이어 떠오른 생각은 E-Book을 이용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좀 더 정리한 결과 기초학문을 위한 E-Book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거창해서 플랫폼이지만 인문, 사회, 과학과 같은 기초학문에 대한 컨텐츠를 E-Book으로 만들어 이를 모아 놓은 웹사이트 정도인 셈이다. @Twitsophy 님 처럼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책들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시점에 E-Book은 하나의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비용과 수고가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고 이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사실 이러한 책을 쓰시는 분들은 책을 팔아서 부를 획득하자는 생각보다도 학문적인 이유나 사회적 책임과 같은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E-Book이라 할지라도 생계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이것이 목적이 될 경우, 다시 경제 논리에 의해 이 책들은 다시 햇빛을 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 분들도 책이 세상의 한 켠을 차지하는 것에 더 갈망하지 않을까?

이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진짜 나와야 할 책을 세상의 한 켠에 존재하게끔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종이책의 전철을 밟게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클레이 셔키라는 분이 “과거에는 작은 일들에는 사랑이, 큰일에는 돈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사랑으로 큰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초학문에 대한 사랑으로 이러한 플랫폼을 해보려고 한다.

일단 이 플랫폼과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에게 컨텐츠를 지원 받는다 하더라도 웹 사이트를 제작하고 운영하는데 수고와 비용이 들어간다. 그리고 단순히 이 파일을 ePub형태로 만드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이를 읽기 위해서는 ePub 파일을 자신의 전자책 디바이스나 PC로 옮겨서 보기 위한 지식과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의 경우 앱스토어가 이미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무료 혹은 0.99$ 정도의 저비용으로 E-Book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곳에서 나오는 수익은 얼마 되지는 않겠지만 기초학문 지원과 같은 기부에 사용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문제는 E-Book으로 만드는 솔루션의 부재라고 보이는데 만약 전자책 리더 앱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면 재능기부 형태를 취해도 좋을 것이다. 이는 결국 마케팅의 기회로 활용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솔루션 업체들의 협력을 얻는다면 여러 기종의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보급되기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플랫폼의 역할을 할 웹사이트는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짬을 내어 만들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호스팅인데 이것도 기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웹 사이트에는 이 E-Book의 설명과 이를 다운 받을 수 있는 링크, 그리고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정보 정도만 제공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아예 손을 댄 김에 한국 콘텐츠 진흥원 등의 국가 기관을 설득하여 하나의 공공사업의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렇게 되면 비용의 문제도 해결되고 나름의 공신력이 생겨 저자분들에게 컨텐츠를 제공받기가 더 수월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떤 형태라도 기초학문에 대한 좋은 책들을 계속 존속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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