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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경우 매스미디어를 통하는 것이었고 약간의 경우 한정된 주변 사람을 통하는 것 뿐이었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에도 이 같은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초기의 인터넷은 매스미디어의 영역이 인터넷으로 확장된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블로그, 위키와 같은 쉬운 저작도구가 인터넷에 접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표현을 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지라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의견을 인터넷에 피력하기 시작했고 십시일반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은 그 양과 질에서 매스미디어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람은 너무 없어도 안되지만 너무 많아도 소용이 없다. 시험 공부를 앞두고 교과서도 없으면 문제지만 수십종의 참고서를 쌓아 놓고 시작하는 것도 선택에 대한 무거운 고민을 해결 해야 한다. 같은 이치로 Web2.0도구들로 인해 컨텐츠의 양은 점점 증가할 때 처음에 사람들은 RSS등을 통해 이 풍족한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선별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점차 좋은 컨텐츠를 찾아 다니기엔 시간과 관심이 너무 부족해 어느 순간에 와서는 탐색을 중지하거나, 그냥 RSS리더에 쌓아만 놓는 등, 현실과 타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소셜 뉴스의 대표적인 형태인 Digg.com, Reddit.com과 같은 서비스들이었다. 이들은 위키피디어에서 나름대로 검증된 방식인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더 나은 컨텐츠를 선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여러 블로그들에 자신들의 소스를 약간씩 삽입하도록 하고 블로그 방문자로 하여금 추천하게 한 후 이 추천 결과를 집계하여 가장 추천이 많은 순으로 선별해 주는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컨텐츠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좋은 컨텐츠를 소개받는 장이 되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해 주었다.

매스미디어가 주류를 이루던 뉴스시장에서는 메이저 미디어 회사들의 컨텐츠가 좋은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이제 소셜 뉴스의 등장으로 컨텐츠의 질 자체가 경쟁력이 된 셈이다. 여기에는 편집자의 개입이나 목적에 따른 컨텐츠보다는 다수의 사용자들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미국에서 이런 소셜 뉴스가 뜨자 한국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메타 블로그라는 형태로 생기게 되었다. 믹시, 올블로그 등이 그런 서비스인데 가장 선전하는 것은 역시 메이저 포털인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다음 뷰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소셜 뉴스 서비스는들은 서비스로는 성공했지만 비즈니스 모델로서는 그만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것 같다. 일단 수익 모델이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에 치우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 문제이다. 광고시장에서 배너 광고의 수익은 점차로 떨어지고 있는데다가 인터넷 환경이 모바일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수익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컨텐츠 판매에 나설 수도 없는 것이 이들은 단지 링크만 가지고 있을 뿐이고 컨텐츠는 자신들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컨텐츠 생산자들의 동의와 수익 분배가 논의 되어야 한다.

올해 새로운 소셜 뉴스를 표방하고 나선 위키트리는 이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은 사람들을 기자로 대우해주면서 자신들의 사이트에 컨텐츠를 직접올리게끔 유도하고 있다. 게다가 전임기자(OPM)라는 시스템을 두어 전문 필진을 관리하여 양질의 컨텐츠의 공급을 무리없이 받을 수 있도록 꾀하고 있다. 위키트리는 이렇게 게재된 기사들을 트위터를 통해 유통시켜 방문자는 다시 위키트리의 다른 기사들을 보고 트위터로 전달하게끔 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각 기사에 대해 트위터노출 횟수과 조회수를 관리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사를 우선적으로 찾아볼 수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셜 뉴스의 성격에 가까운 행위는 역시 트위터를 통한 기사의 전달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런칭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수익 모델은 기존의 소셜 뉴스에 비해 나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너 광고가 기존의 소셜 뉴스의 가장 핵심임에 반해 위키트리의 경우 그렇게 비중있는 서비스 모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의 핵심적인 수익모델은 컨텐츠를 판매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자신의 사이트에 모든 컨텐츠가 모여 있고 이 컨텐츠를 다른 곳에 딜리버리하여 이에 대한 수익을 얻는 것이 1차 수익이다. 게다가 위키트리는 트위터의 이슈들을 모아 YTN 라디오에서 한 꼭지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수익과 마케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들은 광고를 기사처럼 작성하여 트위터를 통해 유통시키는 일종의 애드버토리알(Advertorial)을 하나의 수익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트위터 노출건수와 조회수는 이러한 광고액수를 집계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첫번째로 위키트리에 모여있는 글들이 과연 누구의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이들이 컨텐츠를 판매를 하여 수익을 얻는 이상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도 수익이 발생해야하는 것은 이바닥의 당연한 상도의다. 그저 약관을 빌미로 수익배분 없이 편취를 하게 된다면 수익의 젓줄인 기사의 생산은 가뭄기에 접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익을 나누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그 규모에 따라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두번째로 위키트리의 컨텐츠의 위법가능성이다. 만약 위키트리에 글을 올려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면 더 좋은 컨텐츠를 위키트리에 올리고자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방이나 표절, 불법 게재에 대한 문제는 당연히 따라오게 될 것이다. 지금도 위키트리에서 트위터로 유통시키는 컨텐츠들이 트윗픽이나 기타 블로그에서 먼저 화제가 된 것들이 상당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혹여 누군가가 이에 대해 저작권을 걸고 늘어진다면 위키트리는 자신들이 책임을 질 것인가 아니면 컨텐츠를 게시한 사람들에게 전가할 것인가? 위키트리는 이에 대해 명확한 스탠스를 보여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로 위키트리가 트위터로 컨텐츠를 유통시키는 것이다. 다음 뷰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다음 뷰의 클릭수를 좌지우지 하는 베스트라는 것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이루어진다는 부분이다. 위키트리도 모르긴 몰라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통되는 기사가 다른 기사에 비해 조회수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결국 편집자의 의도로 생각될 수 있다. 게다가 조회수나 RT횟수가 수익을 매기는 잣대가 된다면 이에 영향을 주는 트윗들은 컨텐츠를 게재하는 사람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또한 투명해야할 소셜 뉴스가 기존의 매스미디어 처럼 편집진의 의도에 의해 기사의 무게가 달라진다면 이는 존재 의미를 상실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컨텐츠를 가지지 못해 수익구조가 약한 소셜 뉴스 서비스들도 고민이 많겠지만 컨텐츠를 위탁받아 보유한 소셜 뉴스서비스의 경우도 고민은 깊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익을 낼 만한 요소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에 따른 문제도 항상 상존하는 것이 어쩌면 “공짜가 없는 세상”의 순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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