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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만에 나타나서 글을 쏟아 놓더니 다시 재충전을 가진다고 하니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나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석달은 쉬는 석 달이 아니라 무언가를 힘들게 겪은 석 달이었습니다. 
그간에 글의 폼 뿐만이 아니라 생활도 많이 망가졌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지 못하였습니다. 

예전에 무슨 무술 영화에서 높은 무공은 가진 스승이 주인공인 제자에게 마음의 평정을 잃으면 눈에 그것이 나타나고 결국 그것은 네 칼에 헛점이 된다나 뭐라나 했던 그런 말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다시 이 소중한 공간에 돌아왔음에도 글이 착착 붙지를 않습니다. 
예전과 같은 날카로움은 저 조차 찾을 길이 없고 글을 쓰는 것이 즐거운 놀이가 아닌 고통스런 작업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행복하지 않고서는 없는 시간과 관심을 쪼개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부터 다음주 까지 휴가를 빙자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물론 세 아이의 아빠로서 휴가는 또 다른 생활의 전장이겠지만 
작정하고 머리를 비우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재충전이지만 나름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싸움이 끝나면 다시금 적어도 제맘에 드는 글은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니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저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제 정체성은 글에 있는 듯 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리고 버리고 오겠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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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sungahn.lee 다시 자리를 비우신다는 말이 아쉽기는 하지만 재충전 잘하시고 복귀해주세요~ / 노바씽커님의 글을 기다리는 열혈 독자가^^ 2010.08.07 1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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