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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

소셜 서비스에는 답이 없다.

novathinker 2010.09.15 09:16
요즘 금요일 밤을 달구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들이 서로 경합을 펼치는 슈퍼스타K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평소에 TV를 가까이 하진 않지만 우연치 않은 계기로 보기 시작하여 매주 지원자들의 당락에 가슴 아파하는 시청자가 되어 버렸다. 현재 11명이 본선에 진출한 듯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저번 주에는 이 11명을 뽑는 최종적인 시간을 방송에서 다루고 있었다.

이 중 허각이라고 하는 참가자가 있는데 이 사람은 수수한 외모와는 달리 상당한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은 심사위원들에게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가 노래에서 답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란다. 그가 부른 노래는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라고 하는 곡이었다. 프로그램의 흐름을 보아 그는 이 곡으로 두 번째 방송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노래를 듣는 심사위원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은 저번에는 최고였으나 이번에는 최악이다 라는 평을 내렸다. 전에는 자신의 목소리, 자신의 스타일로 노래를 소화했으나 이번에는 박진영을 따라하려는 모습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고 그래서 가장 유력한 참가자에서 최악의 참가자로 추락시켜 버렸다.

흔히 예술과 대중문화를 갈라서 다르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 안에서 대중문화를 구현하고 공연하는 사람들은 수십년의 시간동안 열정, 시간, 노력 등 많은 것을 바쳐왔고 그 와중에 그들은 예술가와 같은 심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나보다. 대중 가수들인 그들도 무대에 대한 경외와 가수라면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머리로 그리고 경험으로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누구를 따라하는 음악보다 자신에 맞는, 자신의 음악을 하는 것이 진정한 음악인의 자세이고 무대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성공 여부는 대중의 선택일 뿐이라고 그들은 생각하는 듯 했다.

여기에는 나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비단 음악에만 통용된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한국에는 소셜 서비스 붐이 일고 있다. 소셜 서비스의 붐이 일고 있는 데는 잇따른 선배 소셜 서비스의 성공이 큰 동인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창업에 나선 분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성공한 다른 서비스를 모방하는 것이다. 사실 모방 자체는 나쁜 것도 아니고 실패의 필요조건도 아니다. 위험한 것은 성공한 다른 서비스를 답으로 생각하고 이를 무분별하게 따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비즈니스라는 것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답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만들어 낸 질문에 대한 답이지 어느 시대 어느 환경에서 통하는 그러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페이스북이 성공했다고 트위터가 성공하고 있다고 그들을 그대로 베끼는 것은 전도 유망한 참가자가 박진영의 노래를 모창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박진영이 히트시켰다 해서 박진영과 같이 부르는 것은 답이 아니다. 그러면 박진영의 노래를 듣지 굳이 짝퉁을 들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소셜 서비스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트위터가 성공했다고 베낀다면 트위터를 사용하지 왜 새로 친구들을 모으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카피 서비스를 사용하겠는가?

오히려 자신의 목소리에 맞게 이 노래를 소화하려면 어떻게 불러야 하는가?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부르기 위해 어떠한 것을 해야하는가? 이런 질문 부터 시작해 보자. 그러면 박진영의 노래라 해도 나중에는 박진영을 뛰어 넘어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왜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까? 서비스를 구축하는 우리가 가장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자신들에게 던지는 것이 성공하는 서비스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비즈니스의 과정은 자신이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셜 서비스에는 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자신의 서비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가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 스토리를 가진 서비스들은 거의 모두 이러한 과정을 오랜 시간 지속했고 이 가운데서 답을 찾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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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ehosun.com BlogIcon Ryo 답이 없다고 하셔서 뭔가 하고 들어와봤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모범답안은 있을지언정
    정답은 없죠..
    2010.09.15 12:53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performeister.tistory.com BlogIcon novathinker 엇 듣고 보니 그러네요. 답을 구하지 말고 질문을 하자라는 취지였는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군요.. 2010.09.15 1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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