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태블릿 포럼에서 만나 소셜에 대한 열정으로 결성된 #소셜공부당_ 의 두번째 모임의 주제는 소셜 커머스였다. 초대되신 분들은 FlyFan의 정지웅 대표님(@jiwoongchung), Thinkreals의 김재현 대표님(@jaehyun), 그리고 Vaimi의 서정민 대표님(@jmseo)이었다. 사실 인터넷에서 쇼핑이라는 것은 상당히 오래된 사업 모델이고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는 점차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전성기를 맞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이 인터넷 쇼핑은 소셜 커머스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처음에 강연을 해주신 FlyFan의 정지웅 대표는 Commerce 2.0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으로 시작했다. Commerce 2.0은 단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상품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상거래와 유통 구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거대한 흐름으로 설명하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쇼핑에 있어 판매 형태, 카테고리, 플랫폼을 변형하고 있으며 이것은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지웅 대표의 플라이팬이라는 회사는 1년을 넘긴 신생회사 이지만 미국의 수공업자들과 구매자를 연결한 Etsy와 같은 서비스인 원포미 오픈 마켓을 운영하고 있고 지금은 Torsto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한 상태이다. Torsto는 하루에 하나씩 판매하는 원어데이 모델과 공동구매 모델이 섞여 있는 것으로 이미 미디어가 된 파워 블로거들을 소비자 MD로 하여 그들이 추천하는 물건을 판매하는 형태이다.

사실 이 모임은 9월 8일에 있었고 이 때는 서비스의 막바지 준비를 하는 시기였다. 글을 쓰는 지금은 오픈을 한 다음날이라 시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어제 파워블로거인 문성실 씨가 추천한 식품 건조기는 성공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개인적으로 구미가 살짝 당기기는 했지만 충동구매는 잘 안하는 성격이라 군침만 흘리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도 호기심이 갔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끌렸던 것은 왜 외국에서 성공한 Etsy의 모델이 한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었다. 답변하는 정 대표님은 속이 좀 쓰렸겠지만 거리낌 없이 질문했다. Etsy라는 미국의 서비스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40만명의 수공예품 판매자가 여기에서 자신들의 수공예품을 팔고 있고 현재는 같은 모델로 유럽에 진출하여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40만의 판매자를 어떻게 모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정지웅 대표는 이에 대해 커뮤니티의 속성을 잘 알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Etsy의 경우 전람회를 열어 그들을 끌어내고 입소문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줌으로써 그들과 동질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 이 모델을 적용한 원포미 서비스에서는 큰 실수를 했다고 했다. 수공예품을 들고 온다고 해서 모두 동일하게 대해주어서는 안되고 어느 모임에나 있는 오피니언 리더에게 더 많은 신경을 써 주었어야 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결국 운영측면에 있어 판매자와 동질화 되지 못한 것인 패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얘기를 듣고 나니 앞으로 Torsto 서비스는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비스라는 것이 단지 아이디어만 가지고 성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파워블로그들을 모았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란 보장도 없다. 오히려 전문적인 MD가 아닌 일반인이 MD의 역할을 하고 여기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공구장(일반인 MD)과의 소통, 이해관계의 조정이 서비스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포미의 실패의 경험은 운영,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약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르신 분은 모바일 쇼핑을 주 영역으로 하고 있는 Thinkreals의 김재현 대표였다. 사실 Thinkreals라는 회사명보다 포켓스타일이라는 앱을 얘기하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포켓스타일은 소호 패션몰을 입점을 시키고 판매를 유도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상당히 유명한 앱으로 다운로드 횟수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 앱에서 결제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익은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 곧 결제 모듈을 붙일 것이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모바일 오픈 마켓의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켓스타일 외에도 현재 쿠폰모아라고 하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Groupon, 티켓 몬스터와 같은 쿠폰 서비스의 정보를 한 군데서 모아 볼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이다. 모바일의 특성을 살려 기존의 쿠폰 서비스와 지역성을 접목하고 또한 구입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상기시키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 한다. 쿠폰모아는 사람들의 쿠폰 구매, 사용을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를 1차 수익모델로 하고 상점이나 구매율 등의 정보를 가공하여 2차 수익 모델 혹은 파생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한다.

마지막을 장식해 주신 분은 바이미의 서정민 대표였다. 바이미는 벌써 3년 정도 된 소셜 커머스 서비스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머그컵, 티셔츠 등에 접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깔끔한 이미지의 서정민 대표는 디자인 상품을 파는 바이미와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연을 들을 수록 3년간의 부침과 어려움이 그대로 느껴져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정민 대표의 얘기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쇼핑몰 너무나 어렵다는 것이었다. 쇼핑몰을 알리는 것은 너무나 큰 비용이 들고 어렵기 까지 하다는 것이다. 원래의 모델은 사람들을 상품이 있는 자신들의 사이트로 불러들여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자신들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한다고 했다. 쉽게 얘기하면 사람이 많은 온라인 쇼핑몰에 바이미가 입점을 하는 형태를 취하고 각 상품의 판매는 각 디자이너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전략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상식과 좀 거리가 있어 보이는 모델이기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각 디자이너 들은 자신들의 디자인 샾을 바이미 안에서 운영하고 있고 서비스의 정체성은 여기에서 찾고 있는 것이고 디자이너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입점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결국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이너에 의한 디자이너의 서비스를 꿈꾸는 서정민대표의 철학을 어렴풋하게 나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보다 젊고 새로운 영역의 시도들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필자의 게으름으로 인해 2주 이상이나 묵혀서 현장의 생생함이 많이 퇴색된 것을 쓰면서 계속 실감했다. 실제 이 분들의 열정과 서비스의 내용은 이 글의 크기보다는 비교가 되지 않음을 감안하고 읽어주었으면 한다.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