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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전자책 전략(1) - 전자책 시장에 대한 시각
               
전자책 전략(2) - 전자책의 충격과 그 방향
               
전자책 전략(3) - 핵심은 컨텐츠의 발굴과 육성
               전자책 전략(4) - 소셜 네트워크로 홍보하라.

       

전자책이 등장은 출판시장, 도서 시장을 어떤 식으로든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기존의 종이책 시장을 이끌어 왔던 출판사, 유통사, 인쇄사, 인터넷 서점을 망라하여 전자책 이후의 시기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나름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책이라는 형태가 등장한 지, 그리고 출판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 해왔던 오랜 역사를 통틀어 책은 인쇄, 유통, 판매라는 흐름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전자책은 이러한 기본적인 흐름에 돌을 던지고 있다. 전자책에 대한 전략을 생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전자책은 종이책의 발전 과정에서 기술적인 도구가 추가되는 형태가 아닌 기존의 발전과는 단절된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만들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지금 이대로 전자책을 맞이해야 하는지 아니면 자신이 서있는 발판을 허무는 정도의 변혁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근거가 된다.

개인적인 시각을 글로 옮겨 본다면 우선 출판사는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종이책을 기준으로 하면 출판사는 크게 두 가지 업무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작가를 섭외하고 지원하여 컨텐츠를 생산하거나 수집하여 출판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일이다. 다른 한가지는 이를 종이에 인쇄하여 책의 형태로 제작, 유통, 홍보, 판매하는 작업이다.

출판업은 이제 이 두 가지 업무중 하나를 선택하여 전문화된 영역으로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미 이전 글들에서도 얘기했듯 마치 현재의 연예기획사 처럼 작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잘 구성하여 컨텐츠 생산에 전념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나머지의 역량 즉 제작, 유통, 홍보에 핵심가치를 가져가는 것이다. 책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개인 출판을 위한 플랫폼 등으로 진화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인터넷 서점의 경우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인터넷 서점은 이미 종이책과 전자책의 유통을 모두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종이책만 판매하는 오프라인 서점이나 인쇄소의 경우 전자책으로의 이행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은 새로운 파이를 만들기 보다는 아무래도 종이책의 시장을 나눠가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한가지 채택할 만한 전략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종이책의 고급화, 개인화 서비스인다.

책은 음악이나 영상과 같은 컨텐츠와 차별되는 속성을 하나 가지고 있다. 음악이나 영화에 비해 컨텐츠를 담고 있는 물질 그 자체가 나름의 매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향유하기도 하지만 책이라는 물질을 소유하는 것도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소장가치라는 말은 이를 잘 표현해 준다고 생각한다.

인쇄업이나 오프라인 서점은 이 점을 잘 공략해야 한다. 지금까지 했던 대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의 인쇄나 판매를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제작에 주도적으로 관여하여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출판의 개인화, 고급화 전략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테면 전자책으로 읽었던 책 중 이를 독자의 사진, 이름 등을 기재하여 원하는 형태의 표지나 디자인으로 개별 출력, 제본을 통해 나만의 책을 만들어 주거나 작가와 교감할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아니면 동호회에서 책을 읽고 서평을 같이 묶은 동호회 에디션 등으로 눈을 돌린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질의 시대가 가는 것을 비관하지만 말고 오히려 물질 자체의 희소성을 부각 시킨다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전자책 전략은 원래 시장 조사등을 통해 200p내외의 책으로 엮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실현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또 이 생각들을 머리 속에만 담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혹 이러한 생각을 통해 누군가가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짬을 내어 블로그에 게재하는 형태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기에 글이 거칠다는 것은 알지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하여 눈을 질끈 감고 전송 버튼을 눌러왔습니다. 그리고 5편까지 쓰고 끝을 내기에는 서둘러 닫는 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필요하다면 추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도 양보합니다. 어쨌든 5편으로 이 띄엄띄엄 연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따라와 주신 분이 계시다면 그것 만으로 머리 깊이 숙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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