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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

실시간 검색과 권위

novathinker 2010.01.20 18:02
구글, 빙과 같은 검색엔진에서 트위터를 이용한 실시간 검색이 유행하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컨텐츠를 검색 결과로 가지고 오기위해서는 수집과 분류와 같은 작업이 필요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 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는 화제에 대한 정보를 찾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검색 포털들은 빛처럼 빠른 트위터의 정보를 활용하여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구글의 실시간 검색의 예, 출처 구글 이미지>

이미 트위터는 허드슨강 비행기 불시착 사건이나 마이클잭슨의 죽음,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된 아이티지진과 같은 큰 일이 벌어졌을 때 기존 미디어보다 더 빠른 정보 전달력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실시간 검색으로서는 손색이 없는 속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라는 것은 속도만큼 정확성도 중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트위터의 실시간 정보는 과연 권위가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볼 수 있다. 트위터에서 어떤 사실을 얘기할 때 가장 권위가 있어보이는 것은 기존 미디어의 주소를 링크해 놓았을 경우이다. 이런 근거가 없더라도 믿을 만한 사람이 한 얘기라면 큰 문제가 없다. 이런 것이 아니라면 일단 소문으로 간주하고 지켜보게 된다.

트위터도 많은 사람들로 인해 집단 지성이 작동한다. 그래서 기존 미디어가 오보를 내었을 경우에도 뒤따른 정정 보도를 링크하게 되고 RT를 통해 삽시간에 잘못된 정보가 보정된다. 이 경우는 작년 12월에 있었던 조선일보의 양미경 자살 오보 사건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다가 금방 조정이 된 것을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또 한가지 사례는 유명한 KT의 아이폰 헛소문 사례이다. KT에서 아이폰이 출시되기 얼마전 KT와 애플간에 스펙다운에 대한 소문이 트위터에서 일파만파로 퍼진적이 있었다. 이것은 곧 KT 기업트위터를 통해 헛소문임이 밝혀졌고 이도 또한 금새 사그라들었다.
이것은 KT에 대한 가장 권위있는 소식통인 기업트위터를 통해 정보가 권위를 얻게 된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트위터의 정보를 검색결과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검색 결과는 이러한 과정을 모두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시각을 달리해 보면 여기에도 문제가 하나 있다. 실시간 검색은 사실 과거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만약 트위터에 잘못된 정보가 올라와서 화제가 되고 있고 아직 집단 지성이 가동하기 전에 실시간 검색을 했다면 검색 결과에는 버젓이 잘못된 정보가 노출될 것이다. 트위터를 하다보면 소문, 확인과 같은 이러한 과정에 어느 정도 면역 되기 때문에 스캔들이 발생하면 무턱대고 믿지 않는다. 지켜볼 뿐이다. 적어도 정통매체, 또는 블로터 닷넷과 같은 전문 블로그 정도의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정보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의 이러한 속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실시간 검색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면 상황은 좋지 않다. 사람들은 검색을 하고 정보를 획득할 뿐 이 정보에 대해 계속해서 트랙킹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색엔진를 통해 권위를 획득한 이 정보는 검색을 한 사람에게는 사실로 받아들여질 확률이 크다.

향후 이 정보가 거짓임을 알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트위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검색과 트위터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결국 실시간 검색은 신속성만 가지고 있지 정확성이라는 것은 반쪽짜리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검색엔진이 키워드검색, 애드워즈 등으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된다면 할말은 없다. 또한 검색 사이트에 사회적 책임 운운하는 것도 오바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헛소문만 제공하는 검색엔진은 나중에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 하는 양치기 꼴이 되고 말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트위터도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 실시간 검색 가볍게 접근할 문제는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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