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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

IT는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novathinker 2010.02.08 13:27
일전에 하버드의 리처드 놀란박사의 연대기설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http://performeister.tistory.com/59) 여기서의 관점은 두가지 이다. 하나는 놀란은 IT의 발전이 기업을 변경시키는 동인이 되었다는 주장이고 또 하나는 기업서비스의 발전과정은 곧 IT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놀란은 1950년대 이후 컴퓨터가 등장하고 기업에 컴퓨터가 도입된 1960년대 부터 IT를 주목한다. 그렇게 3개의 시대를 구분하고 있고 지금은 이 세번째 시대의 마지막으로 보고 있다. 이 흐름을 살펴 보면 첫번째 연대는 DP Era이다. 이때는 한마디로 메인프레임의 시대이다. IBM이 만든 메인프레임이 대부분의 컴퓨팅을 담당했고 1970년대 이후에 미니 컴퓨터가 시장에 들어오긴 하였지만 그래도 메인프레임의 영향력을 능가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두번째는 Micro Era이다. 이 시기는 사실 PC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PC가 사무실로 들어오고 서버는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대체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거의 30년동안 IT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IBM은 빠르게 침몰하였고 새로운 강자가 부상하는 시기였다. 그 강자는 Intel과 Microsoft였다.

세번째 시기는 Network Era이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이 등장하고 나서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하였다. IT의 정상에는 아직도 Intel과 Microsoft가 차지하고 있다. 이 시기에 야후등의 강자가 치고 올라올 기세였지만 2000년 초 버블 사태로 인해 이 흐름은 주춤하였었다. 그러나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였다. 그것은 바로 구글이었다. 구글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하여 차츰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사실 놀란의 구분은 여기까지 이지만 개인적으로 Mobile Era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또한 기업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고 애플과 같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의 주도권 다툼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구글, 애플, Microsoft이 세 강력한 플레이어들의 정상 다툼은 점차 치열하게 진행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의 거시적인 분석은 모건 스탠리의 자료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모건 스탠리도 놀란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보다 더 세부적으로 10년 단위로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앞의 설명에서 시대의 맹주들의 얘기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는 각 시대별 구분과 함께 그 시기의 승자들을 기술해 놓고 있다. 이 자료에 글자는 몇개 없지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으므로 별다른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 두 자료를 요약하면 하나는 기업서비스를 중심으로 놓고 IT를 바라 보았고 또 다른 하나는 철저히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IT 서비스 관점이다. 이것은 어떤 서비스 영역에서 IT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IT의 첫번째 시장은 정부, 학교와 같은 공공 서비스 영역이었다. 가장 먼저 컴퓨터를 개발한 것도 정부의 지원을 통해서 였고 이 이용도 정부와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공공서비스는 컴퓨터를 하나의 시장 영역으로 런칭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다 1960년대 기업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기업들은 초기에는 메인프레임을 도입하여 폐쇄형 시스템으로 시작하였고 이는 꽤 성공적으로 시장을 형성하였다.

이 시기는 놀란의 DP Era, 모건 스탠리의 메인 프레임과 미니 컴퓨팅의 시기와 맞물린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우리가 IT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서비스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공공 서비스가 산파역할을 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나의 서비스 영역이 주도하는 시장이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발전의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다. 다시 말해 기존에 컴퓨팅은 공공 서비스 부분에서 가장 첨단이었지만 기업서비스가 대두하면서 IT의 발전은 기업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패턴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다른 영역에 주도권을 넘겼다고 해서 그 서비스 영역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시장은 계속해서 존속하고 있고 새로운 서비스 영역에서 개발된 기술들을 흡수하여 속도는 느리지만 계속해서 시장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1990년대 중반 웹이 등장하여 컴퓨팅은 일하는 아빠의 전유물에서 그야말로 모든 가족을 위한 것으로 변모하였다. 웹은 쉽고, 직관적이며, 접근비용이 그리 크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웹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제 기업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던 IT는 서서히 웹서비스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Oracle, Microsoft 등의 회사에서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야후, 구글 등의 신생 포털 서비스로 인해 새로운 기술들이 나타나게 되고 서서히 이들이 주류로 자리잡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아이폰과 같은 새로운 기기들로 인해 또 하나의 서비스 영역이 추가되었다. 그것을 모바일 서비스 영역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영역은 웹서비스와 맞물려 새로운 기기인 스마트 폰에 기존의 아이디어를 이식시키면서 진행되고 있다. 초기에는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단편적인 어플리케이션이 제작되고 향유되겠지만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웹서비스와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추세에서 적어도 두가지 패턴이 보이고 있다. 첫째, 하나의 서비스 영역에서 또 다른 서비스 영역이 탄생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웹서비스가 등장하고나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두번째로 영역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패턴은 정확한 통계자료를 근거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IT에 관심이 있고 또 이 시장을 관찰해 왔다면 이러한 생각에는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추세에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상해 보면 이러한 것들이 있다. 지금까지 기업서비스는 일반 서비스 영역과 분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모바일서비스 영역이 활성화 되는 시점부터 기업서비스 영역은 그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영역과 섞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점에 있어 2010년에 새로운 Era가 나타날 것이라는 놀란의 통찰력은 감탄할 만하다.

또 하나는 전 서비스 영역을 통틀어 기업서비스의 시장규모는 아직도 건재하며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 지금까지 이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IT의 맹주가 되어왔다. IBM이 그랬고 MS가 그래왔다. 그러나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들어오게 되면 기업서비스의 구조가 흔들리게 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모바일을 통해 기업서비스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회사가 차세대 Winner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의 구글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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