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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

Web2.0과 PR

novathinker 2010.03.11 11:30
한때 마케팅, 광고가 유망직종으로 손꼽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현재에는 마케팅 보다는 PR이라고 하는 분야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듯 하다. PR이라고 하는 말은 내가 어릴때 어머니가 장난스럽게 하시던 말씀에서 처음 들었다. “이제는 자기 PR시대니까 잘하는 거 있으면 알리고 다녀라”라는 식이었다. 내가 처음 접한 PR의 의미는 자기 광고 정도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PR은 Public Relation의 약자로 광고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단어인듯 하다. 앤서니 데이비스의 ‘PR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가장 처음에는 PR의 여러 정의를 소개하고 있다. 이중 가장 추상적인 정의는 ’ PR은 조직과 일반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조정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정의이다. 물론 내가 PR에 대한 지식이 많거나 그 일을 실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정의가 실제로 통용되거나 가장 적합한지는 잘 모르겠다.


From Flickr by Danard Vincente

PR이라는 단어의 뜻과 정의에서 두가지 키워드가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관계를 뜻하는 Relation과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 단어를 잘 살펴보면 뭔가 떠오르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Web2.0, Social Network 같은 부류이다. PR이 부각되고 Web 2.0 이 인터넷을 물들이기 시작한 시기가 대체로 맞물리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고 이런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둘 사이의 관계를 잘 살펴 보면 초기에 PR은 Web2.0의 수혜를 등에 업고 그 가치가 높아지기 시작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이 되자 이 둘은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풀어서 얘기하면 Web2.0으로 인해 분출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의사 표현에 대해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PR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PR의 방편으로 Web2.0도구들을 사용하면서 더욱 Web2.0이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Web2.0 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Web2.0이전과 가장 큰 차이는 웹을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Web2.0 이전의 웹은 시공간의 제약을 가지고 있던 방송과 신문이라는 매체를 보완하기 위한 매체로 자리매김하였다. 그 때의 웹은 홈페이지가 중심이 되어 돌아갔다. 웹 초기에 기업, 관공서 뿐만 아니라 개인 홈페이지까지 붐이 되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기업 및 조직들은 홈페이지를 자신들의 제품,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운영하였다. 이후 방송이나 신문에서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구구절절이 늘어놓기 보다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라는 문구로 대치하였다. 홈페이지는 24시간 게시가 가능하고 항상 최신의 정보를 보여줄 수도 있었으며 그 양도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올릴 수 있었다.

반면 개인 홈페이지의 경우 사정은 달랐다. 홈페이지 붐이 일자 너도 나도 만들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운영되는 사이트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계속해서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일단 이 당시에는 개인이 자신의 뜻을 알리기 위한 욕구가 있다는 사실만을 인지되었을 뿐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Web2.0이전의 웹은 극소수의 편집자들이 움직이는 기존의 매체와 흡사하게 진행되어 왔다. 대중에게 웹은 아직 읽을 수만 있는 매체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카페, 블로그, 위키 등의 웹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얘기는 급반전하게 된다. 자신의 뜻을 알리고 싶어하는 대중의 응축된 의지가 이러한 도구들을 만나 폭발하였던 것이다. 소위 Web2.0 도구로 불리는 이러한 툴들은 거의 무료로 제공되었고 저작과 관리가 편리하다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싸고 쉽게 읽을 수 있던 웹은 이제 싸고 쉽게 읽고 쓰는 웹이 된 것이다. Web2.0 도구들은 점차로 다양화되었고 이에 따라 카메라, 캠코더 등의 장비도 많이 팔려나가게 되어 점차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까지 곁들여졌다. 이제 웹은 그저 글만 쓰는 곳이 아니라 동영상,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 중 기업이나 조직에 호의적인 사람도 있고 불만이 있었던 사람도 항상 존재해왔었다. 하지만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조용한 반면 불만이 있는 사람은 이를 알리려고 하는 성향이 더 강했다. Web2.0이전에는 불만을 알리는 방식이 지극히 개인적이었고 주목을 받기도 힘들었다. 그만큼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Web2.0 시대에서는 불만이 있는 사람들끼리 경험을 공유하거나 이를 알리기 가 너무도 쉬워졌다.

기업과 조직들은 기존과 같이 자신들의 장점만을 대량으로 살포하는 마케팅 방식만으로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Web2.0전에는 불만이 있더라도 조용히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지만 이제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불만이 사회적 이슈까지도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PR이다. PR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PR의 수많은 영역 가운데에서도 위기관리라는 영역이 부각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기업과 조직이 가장 먼저 PR을 도입한 것이 불만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Social Network이라는 이름으로 Web2.0은 더 확산되고 진화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전 방식처럼 매스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확산을 통해 기업과 조직을 알리는 일은 필요는 하지만 효과는 점점 떨어지는 그러한 일이 될 것이고 반면 PR을 통한 대중과 조직의 관계 설정이라는 부분이 중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기업 뿐만이 아니라 정부, 정치인, 연예계, 스포츠 등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이러한 효과는 확산될 것으로 생각된다.

PS) 개인적으로 PR이라는 영역에 대한 개념을 잡게해준 분이 있다. junycap이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블로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시는 소셜링크의 이중대 대표님이다. 이분의 블로그소셜링크 블로그에 가면 PR에 대한 질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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