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뒤르켐은 자살을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 개인과의 상호작용의 결과임을 자살론을 통해 밝히고 있다. 자살론에는 여러 유형의 자살이 나오지만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신교와 구교 집단의 자살률에 대한 것이다. 뒤르켐의 연구에 의하면 비슷한 지역, 그리고 같은 민족인 신교와 구교 집단을 비교하였을 때 구교의 자살률이 낮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전통적 규범과 개인주의적 성향이라는 이유로 풀어내었다. 즉 신교는 교회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고, 구교는 교회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영향이 자살을 줄인다는 해석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 사회조사분석이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수업의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사회과학에 있어 뒤르켐의 명암에 대한 얘기를 하신 것이 아직도 ..
티켓몬스터, 그리고 미국의 그루폰의 딜즈온 서비스 인수 등의 뉴스로 소셜 커머스라는 영역이 점점 세간에 알려지고 또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의 인터넷 쇼핑업체들도 직간접적으로 소셜 커머스 형태의 시장을 두드리려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야 말로 소셜 커머스 전성시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소셜 커머스라는 비즈니스 형태를 가만히 살펴보면 사람들을 강력하게 유인하는 요인은 두 가지로 요약되는 듯 하다. 하나는 매력적인 상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다. 즉 평소에 구매하기 힘든 상품들을 절반 정도의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이 매력적인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마케팅이 숨어 있기 때..
고객관계관리라고 해석되는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은 소비자를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어 이를 유지하고자 하는 경영기법으로 알려져 왔다. 한 때 IT 업계에서도 CRM 구축사업이 붐을 일으켰던 적도 있었는데 이 솔루션들은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들의 궤적을 좇아 마케팅에 이용 가능한 정보를 만들어 가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고객관계관리는 그 명칭과는 달리 고객의 행위를 감시하고 추적하여 데이터를 생산해 낼 뿐 여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한다는 개념은 사실상 자리잡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소셜 네트워크 도구들을 활용하여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Social CRM 이라는 개념이 ..
트위터를 가입한 지는 일년이 넘었지만 실제 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이제 일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1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이 맘 때만 해도 트위터를 하는 사람은 얼리 어답터라 할 정도로 대중적이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을 들고 트위터와 페이스북등 소셜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도 가슴에 국내 출시도 되지 않은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도 간혹 눈에 띄기도 한다. 인터넷의 흐름도 변하여 너도 나도 자신들의 서비스에 2.0이니 소셜이니 하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하나의 유행이 된 것 같다. 상관이 없을 듯 해 보이는 기업 서비스 마저 소셜의 열풍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을 보면 변화의 속..
심리를 꿰뚷는 UX 디자인이라는 책은 서점에 들러 우연히 눈에 띄어 읽게 된 책이다. 평소 UX라는 것은 인간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UX를 인간 심리로 풀어 놓은 이 책이 끌렸던 것 같다. 가격에 비해 얇다는 생각을 했지만 책이 얇다고 내용조차 얕은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에서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행위에 대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 이 책은 쉽고, 재미 있고, 유익한 3박자를 고루 갖춘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UX를 얘기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읽는 내내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얼마나 인간의 심리에 잘 부합되는 서비스인지에 대해 감탄하고 있었다. 10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된 것을 추려보면 사회적 타당화(Social Validatio..
일전에 네이버는 Naver Me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었고 다음도 이에 질세라 실시간 검색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기존의 인터넷 시장이 소셜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맞아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기존의 영향력를 지키려는 의도가 짙게 배어 나온다. 네이버의 전략은 한마디로 네이버 플랫폼의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수년에 걸쳐 시도했던 여러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존의 네이버 사용자에게 이런 것이 소셜이라고 하는 가이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편리함을 느끼게 하는 대쉬보드 형태의 화면을 제공한다. 많은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다른 서비스로의 이탈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
태블릿 포럼에서 만나 소셜에 대한 열정으로 결성된 #소셜공부당_ 의 두번째 모임의 주제는 소셜 커머스였다. 초대되신 분들은 FlyFan의 정지웅 대표님(@jiwoongchung), Thinkreals의 김재현 대표님(@jaehyun), 그리고 Vaimi의 서정민 대표님(@jmseo)이었다. 사실 인터넷에서 쇼핑이라는 것은 상당히 오래된 사업 모델이고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는 점차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전성기를 맞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이 인터넷 쇼핑은 소셜 커머스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처음에 강연을 해주신 FlyFan의 정지웅 대표는 Commerce 2.0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으로 시작했다. Commerce 2.0은 단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상품을 알리..
요즘 금요일 밤을 달구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들이 서로 경합을 펼치는 슈퍼스타K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평소에 TV를 가까이 하진 않지만 우연치 않은 계기로 보기 시작하여 매주 지원자들의 당락에 가슴 아파하는 시청자가 되어 버렸다. 현재 11명이 본선에 진출한 듯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저번 주에는 이 11명을 뽑는 최종적인 시간을 방송에서 다루고 있었다. 이 중 허각이라고 하는 참가자가 있는데 이 사람은 수수한 외모와는 달리 상당한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은 심사위원들에게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가 노래에서 답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란다. 그가 부른 노래는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라고 하는 곡이었다. 프로그램의 ..
가끔씩 ‘나 밥먹었어’라는 트윗의 가치를 이해한다면 소셜을 이해한다는 둥 하는 이상한 소리를 트위터에서 한 적이 있다. 사실 이 말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이해하기 힘든 잡설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 밥먹었어’라는 말의 의미로 가치를 따지지 말고 이 말을 할 수 있는 대상과 상황을 시작으로 더듬어 간다면 소셜을 이해하기에 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별명 중 하나는 바로 ‘정보의 바다’였다. 사람들은 이 정보에 바다에서 주어진 정보만 찾는 것을 지나 웹2.0 시기가 도래하면서 이 바다에 자신이 직접 정보를 생성해 추가하였다. 그야말로 인터넷은 정보 그 자체였고 이제 대부분의 정보는 인터넷을 유통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러한 흐름에서 사람들은 정보를 얻는 방법도 점점 다양해 졌다.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듯 하다. 한 때 싸이월드 열풍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이것이 그 때의 데쟈뷰를 느끼게도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상당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싸이월드 계정이 지금도 없고 예전에도 없었다. 싸이월드 열풍이 불긴 했지만 그 열풍 밖에서 구경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의 경우 이 유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이 그저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싸이월드와 트위터, 페이스북이 미치는 영향은 서로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싸이월드가 해일급이었다면 트위터, 페이스북은 쓰나미 급이라고 할까? 물론 싸이월드를 얃잡아 보려는 의도는 아니다. 사용자 영역..
우연한 기회에 페르소나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페르소나라는 것은 심리학 용어로 타인에게 비춰지는 외적 성격을 의미한다. 원래 페르소나는 그리스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는 가면을 일컫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페르소나는 결국 세상에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데릭 리 암스트롱과 캄 와이 유는 자신들의 지은 페르소나 마케팅에서 이러한 페르소나를 5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5개의 유형이란 황제, 영웅, 전문가, 카멜레온, 친구 페르소나를 말한다. 황제 페르소나는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대왕과 같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다른 사람 위에서 군림하는 아주 권위적인 모습을 뜻한다. 영웅 페르소나는 말 그대로 영웅과 같은 이미지이다. 축구 스타인 박지성과 같은 그런 이미지가 ..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에서는 소수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유행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수는 컨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의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 진다. 컨넥터는 쉽게 말해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는 연결자를 의미한다. 이 사람들은 정말 다방면으로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여기 저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메이븐은 지식을 축적한 자라는 의미를 지닌 것 처럼 어떠한 정보와 지식을 생산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세일즈맨은 한마디로 설득자이다. 메이븐이 생산한 정보를 컨넥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해도 이 정보가 긴가민가 할 때가 있는데 세일즈 맨은 놀라운 언변으로 이것을 실제로 믿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컨넥터, 메이븐, 세일즈..
오늘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싹이 움돋은 4.19 혁명이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어디선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민주주주의에 대한 그리고 광장에 대한 DNA가 여기서 부터 발현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4.19를 시작으로 한일 협정을 반대한 6.3 운동, 그리고 직선제를 이루어 낸 87년의 민주화 항쟁, 가깝게는 촛불집회 까지 권위주위에 맞서 국민의 뜻을 광장에 모았던 여러 일들이 우리의 현대사를 장식하고 있다.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피와 눈물로서 지켜내고자 했던 것은 바로 우리의 삶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표를 행복에 두고 있고 손정의 회장은 인생은 뜻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은 알게 모르게 환경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산다. 그러므로..
저번 주 우리 회사에서 퀴즈가 하나 돌아다녔다. 요약하면 자신이 중요한 직책을 맡았을 때 성공하기 위한 전략을 물어보는 그런 문제였다. 하루 이틀쯤 지나 그 문제의 답이 공개되었는데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사에 보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가 궁극적으로 묻고 있는 것은 경영에 있어 중요한 것이 인재냐 아니면 협업이냐 하는 데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문제를 꼼꼼히 읽어 보는 편이라서 몇개의 단어와 상황들로 문제의 의도를 오해했다. 그래서 이 구도를 파악해 내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공개된 답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상사에 보고’라는 단어를 ‘스토리의 공유’라고 바꾸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이는 또 하나의 틀을 깨는 단서가 되었다. 문득 15년 쯤 전에 일어났던 일이 생각났다. 2..
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성시대이다. 보통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공유라고 하는 측면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 선택에서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공유의 대상, 즉 매개물이다. 여기에는 무엇이 먼저냐는 측면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하는 것은 매개물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이 관계를 맺어가는 서비스이다. 그러므로 이 매개물이 없다면 공유도 없고 네트워크도 생성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유보다 선행되는 것은 매개물이다. 그런데 이 매개물은 서비스 운영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개물보다 앞서는 것은 바로 사용자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셜 ..
요전날 소셜 미디어에 대한 세미나에서 사이람의 김기훈 대표를 통해 Social이라는 것에 대한 깊은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교수님답게 막스 베버와 같은 여러 학자의 의견을 잘 정리해 주셔서 학생때의 느낌도 나고 해서 좋은 자리였다. 이중 커뮤니티의 역사적 발전 단계에 대해 두 학자의 얘기로 요약을 해 주셨다. 전근대 사회와 근대 사회의 차이는 커뮤니티 구조의 변화로 따질 수 있다. 여기서의 커뮤니티는 게시판 형태의 그런 것이 아닌 사회학에서 얘기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옛날의 공동체를 도식화하면 동심원이 겹쳐있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위계적인 구조로 커뮤니티는 상위의 커뮤니티에 속해있고 가장 하단에는 개인이 있는 형태였다. 여기서 개인이란 그 공동체에 속해있는 일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대..
어제 컨퍼런스에서 예전에 싸이월드를 만들었던 이동형 사장님이 참석하셨다. 지금은 나우프로필의 대표이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계셨다. 나우프로필은 트위터 필이 나는 런파이프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듯 하였다. 요전에 테크크런치에 싸이월드의 미국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싸이월드는 한국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이트였지만 한국을 제외한 외국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사실 이전 부터 개인적으로 왜 소셜네트워크 분야에서 첨단을 달리던 싸이월드가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지 못했을까를 궁금해했다. 어제는 직접 이동형 사장님께 이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질문은 두가지였다. 첫째는 FaceBook.com이나 MySpace.com조차도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소셜 네트워크의 가장 앞..
- Total
- 403,525
- Today
- 3
- Yesterday
- 14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 아이폰
- 스티브잡스
- garbage collection
- Splunk
- SNS
- 전자책
- ebook
- 스마트폰
- iPhone
- jvm
- runtime data areas
- 애플
- 빅데이터
- bigdata
- Apple
- 안드로이드
- 아이패드
- 트위터
- iPad
- jvm internal
- 구글
- 페이스북
- 소셜네트워크
- hotspot
- Web2.0
- 앱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