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발달 과정 또는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처음에 배우는 것은 가내 수공업 형태에서 공장제 수공업으로의 발전 과정이다. 처음에는 집집마다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파는 가내 수공업 형태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점차 산업이 발달하게 되자 대량의 수요에 맞추기 위한 니즈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축적된 자본을 바탕으로 노동자를 고용하여 분업과 협업을 통해 물건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제 수공업 형태로 발전하게 되고 이것은 나중에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발달한다는 그러한 맥락이었다. 요전에 앱스토어의 매출 상위 25위 내에 개인 개발자가 사라졌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이 가내 수공업에서 공장제 수공업으로의 이행과정이 떠올랐다. 아울러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앱 스토어는 사실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요 근래 앱스토어 동향을 살펴보면 두 가지 흐름이 보이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의 빠른 성장이다. 아래 ZDNet기사를 보면 안드로이드 앱의 양적인 증가가 눈에 들어 온다. 일렉트로니스타는 "구글 개발자 커뮤니티 규모는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2.0과 모토로라 드로이드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며 "구글은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를 꾸준히 뒤쫓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지난해 가을경 1만6천개에서 이달 기준 3만8천개로 늘었다. NYT블로그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18만5천개에 이르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전했다. ( 구글, 아이폰 개발자 회유작전 ) 또 하나의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이 그렇게 좋은 성과를 ..
iPad가 출시되었다. iPad의 의미는 단 하나의 새로운 기기라는 범위를 훌쩍 넘어선다. iPhone이 출시 되고 나서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 등의 스마트폰이 등장했던 것처럼 이제 iPad는 타블렛 PC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게 될 것이다. 이제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 등의 여러 플랫폼에서도 경쟁적으로 타블렛까지 만들어 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물론 사용자 관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이 다양해 지는 것을 좋은 일이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iPod, iPhone시장을 뒤늦게 따라가고 있고 거의 동시에 안드로이드도 대응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iPhone 하나에만 집중해도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제 화면 크기가 다른 ..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고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를 통해 아이폰이 개발자들의 새로운 엘도라도로 떠오르고 있는 듯 하다. 스마트폰과 상관이 없어 보이던 주변의 개발자들도 맥을 VMWare로 설치하거나 맥북을 구입했다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언젠가는 앱스토어에서 한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 이전에 한국의 뛰어난 개발자가 세계로 진출하기를 기대하며 포스팅을 한 적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조건 앱을 만들어 올린다고 해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다. 이러한 경향이 치열한 자기 고민의 산물이 아니고 동네 축구하듯 부화뇌동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하면 무조건 된다는 생각도 그렇고 이를 위..
한강의 기적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물질에 천착해온 모습이 보인다. 우리의 발전은 물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물질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겐 물질은 다른 가치보다 점점 우선 순위가 높아져 물질 만능주의로 빠르게 나아가는 모습도 보였던 것이다. 물질에 대한 선망이 가슴은 채워주지는 못하였지만 사실 배를 부르게 해준 역할을 해준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세상은 변해 이제 물질이 물질 자체로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변화를 소프트웨어 혁명이니 하는 소리로 표현하기도 하고 이를 준비해야만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사실 물질의 완벽을 기해 달려오던 우리는 이러한 변화 앞에서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 땅에도 기술이 바로 사업이 되고 이것이 큰 기회였던 시기가 있었다. 개발자들은 때로는 메일 시스템으로, 때로는 공짜 전화로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기술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았고 부와 명예도 뒤따랐다. 그러나 이 꿈같은 시절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렸다. 닷컴 버블이라는 용어와 함께 추락하는 경우도 생겨났고 실패의 안전망이 없는 한국에서는 재기도 힘들었다. 개발의 DNA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SI업체 또는 다른 업종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10여년이 흘렀다. 이 시간 동안 개발환경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정부에서는 초급개발자만 대량으로 양산하고 시장은 하청구조가 고착화되었다. 그리고 창업의 기회는 거의 없었다. 돈을 대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좁은 한국시장에서 웹은 이미 포화..
일전에 하버드의 리처드 놀란박사의 연대기설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http://performeister.tistory.com/59) 여기서의 관점은 두가지 이다. 하나는 놀란은 IT의 발전이 기업을 변경시키는 동인이 되었다는 주장이고 또 하나는 기업서비스의 발전과정은 곧 IT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놀란은 1950년대 이후 컴퓨터가 등장하고 기업에 컴퓨터가 도입된 1960년대 부터 IT를 주목한다. 그렇게 3개의 시대를 구분하고 있고 지금은 이 세번째 시대의 마지막으로 보고 있다. 이 흐름을 살펴 보면 첫번째 연대는 DP Era이다. 이때는 한마디로 메인프레임의 시대이다. IBM이 만든 메인프레임이 대부분의 컴퓨팅을 담당했고 1970년대 이후에 미니 컴퓨터가 시장에 들어오긴 하였지만 그래도 메인프..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계속해서 비판 받고 회자되는 것은 바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잡스가 플래시를 자신의 제품에서 밀어내고 있는 모습은 감정적인 이유를 넘어 선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아주 중요한 선택이다.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애플은 어도비나 플래시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많은 개발자와 이것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있다는 성격때문에 플래시를 자신의 플랫폼에 이식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플래시는 OS와 브라우저를 넘나드는 사실상의 공통 플랫폼이다. 인터넷을 처음 사용할 때 가장 먼저 설치하는 플러그 인이 바로 플래시에 해당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유튜브나 여러 동영상 업체도 플..
어제 트위터에서 회자되었던 소식 중에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구글과 어도비를 싸잡아 욕한 것이 있었습니다. 잡스는 구글의 그 유명한 “Don’t Be Evil!!”을 헛소리로 치부하고 어도비는 게을러서 플래시는 버그 투성이라고 얘기한 것이 내용이다. 그런데 아무리 성격이 괄괄하기로 소문난 잡스라해도 지금까지 자기 성질대로 즉흥적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는 평이 있다. 다시 말해 그가 대충 지른 것 같은 말도 어떤 의도가 있고 그 의도는 결국 애플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유도했다는 말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자신이 한 말이 전 세계로 바로 타전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잡스이다. 게다가 구글과 어도비와 같은 강자와 감정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은 그냥 재미로 보아넘기기는 어려..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카게무샤는 일본의 전란기인 전국시대(1467~1573)의 마지막 시기인 오다 노부나가와 다케다 신겐 가문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 최강이었던 다케다 가쓰요리와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 통일의 대업을 이루고자 충돌하게 된다. 이것이 1575년에 벌어진 나가시노 전투이다. 오다 노부나가는 이 전투에서 승리하여 다케다 가문을 제압하게 된다. 오다 노부나가는 조총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사한 최초의 인물이다. 임진왜란때 우리를 괴롭혔던 조총은 1543년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 전해진 포루투갈제 화승총(머스켓 소총)이다. 조총이라는 이름은 하늘에서 나는 새도 떨어트릴 수 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에 조총이 전해진지 30년이 지난 157..
아이폰유저가 되고 나서 터치감이나 기발한 아이폰 앱도 감탄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앱스토어의 결제 방식은 그 중 으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의 성공의 이면에는 10만개가 넘는 앱을 가지고 있는 앱스토어가 있다는 것은 거의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다시 말해 아이폰의 성공은 앱스토어의 성공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앱스토어의 성공에는 결제방식이 한 몫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처럼 앱스토어의 결제 방식은 너무도 간단하다. 앱스토어의 계정을 만들때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놓고 아이튠즈나 아이폰으로 원하는 앱을 그저 클릭만 하면 결제 및 구입이 완료된다. 이러한 방식은 사용자로 하여금 구매과정의 문턱을 한없이 낮춰 준다. 일단 결제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사용자들..
KT의 아이폰 출시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 예약판매로 벌써 한번 놀라게 하더니만 이 분위기는 출시후에도 이어져 입소문을 타고 있는 듯 하다. 필자의 회사에도 벌써 2명의 개통자가 있어 아이폰 모델하우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접했던 사람들과 아이팟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새로운 손안의 컴퓨터를 직접 경험하며 또 한번 애플의 제품에 놀라워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폰을 자신의 핸드폰과 비교하며 구입시기를 가늠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전에는 누가 신형 핸드폰을 가지고 오면 그 디자인이나 독특한 기능 정도만 신기해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의 구매자가 같은 종류의 휴대폰을 가져오면 그냥 샀구나 하는 반응만을 보이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종류의 핸드폰은 번호만 다를뿐 ..
어제 "상생하는 모바일 에코시스템의 구축방안 및 발전방향 모색" 이라는 부제가 붙은 Communication Vision 2009라는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10만원 중반대에 달하는 유료 컨퍼런스라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새벽공기를 맞으며 잠실로 향했다. 컨퍼런스의 참가 회사들 컨퍼런스에 참석한 회사는 세 가지로 분류가 가능했다. 1군은 KT와 SKT 즉, 이통사였다. 이통사는 발표 트랙은 거의 없고 키노트와 패널 토론에만 참석하여 사람들 앞에 나서는 횟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게 이 컨퍼런스를 개최한 주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모바일 에코 시스템, 쉽게 말해 앱스토어와 같은 것을 통해 스마트폰의 플랫폼, 개발자, 이용자가 함께 공생하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고 컨퍼런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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